<보물상자 필리핀 까비떼 지역을 섬기시는 한남희 선교사님에게 온 소식입니다>
한국에서 보내온 아주 특별한 성탄 선물
2020년 1월12일 필리핀 딸리사이 타알 화산이 폭발하여 1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2020년 3월15일 설상가상으로 중국에서 발발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필리핀에 상륙하여 필리핀 전지역이 지역봉쇄, 국가봉쇄가 선포되었습니다.
화산폭발, 코로나, 화재, 연이은 수퍼태풍으로 필리핀 지역 주민들은 2중, 3중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대부분이 가난한 사람들이라 긴급구호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이 장기화 되면서 더욱 생계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살기도 어려운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선물은 생각할수도 없었습니다.
바로 그 때 한국 보물상자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낸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2020년12월12일. 한국에서 한달 전에 보낸,
100개의 성탄선물이 담긴 대형 택배 4박스가 도착했습니다. 100개의 신발상자에는 아이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정성스레 적혀져 있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도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아이들에게 성탄선물을 전해줄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렙니다.
생전 처음 받아보는 고급신발 선물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신발상자를 가슴에 끌어안고 행복해 하는 모습에 제가 더 행복했습니다.
전해주는 나도 이렇게 행복한데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아낌없는 사랑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 블루가 코로나 러브가 되었습니다.